[연필노트 in Perth] 17, 솔직하게 쓰는 호주 워홀, 그 오해와 진실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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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장문 스압 주의, 사진 없음 주의, 반말 포스팅 주의...!!!!!)
많은 사람들이 한번 쯤 생각해봤을 워킹홀리데이,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이 분포하고 있는
여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혹은 워홀러들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순전히 경험담에 의해 쓴 것으로
다른 개개인이 겪은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제 워홀러 1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입장에서
가장 표준 워홀러에 가까운 심정으로
아주 솔직하게! 솔직함 100%를 담아
포스팅을 해 보려 한다
참고적으로 읽어주시길^^
오해 1. 워킹홀리데이에 가면 자연스레 영어가 늘겠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영어권 국가 워홀러들이라면 다 한번쯤 들어봤을 질문
'우와, 그럼 너 지금 영어 완전 잘하겠다~'
내 경험담을 말해보자,
워홀에 오기 전 내 영어실력을 요약해보자면
- 고3때 3~4등급 전전하다가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 (턱걸이) 1등급
- 토익, 토플 등등 어학성적, 공부 경험 전무
- 중/고등학교 영어과외 선생님 2년
- 미드 자막 없이 보기 불가능,
영어자막 있으면 70%정도 이해 가능
대략 봤을 때 음... 애매한 영어실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ㅋㅋ
완전 까막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가서 살만큼 무리없이 쓸 수 있는지?
대답하면 No 였다.
워홀러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바로
리딩도, 라이팅도 아닌 리스닝/스피킹인데,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도 바로 리스닝과 스피킹이다 ㅠㅠ
내가 한국에서 호주로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나는 아주 간단한 문장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잡 인터뷰를 보러 가면 쫄아서 어버버대기 일쑤.
커피 한 잔 시킬 때도 단어책을 뒤져보는 불상사까지.
그러나 매일 밤 스피킹 공부를 했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 (호주에선 엄청 흔하다) 에서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말하려 노력했고
잡 인터뷰때 할 말들, 달달달 외워가며
영어 많이 쓰는 직업도 결국 잡게 되었고
사는 동안 적극성... 그거 하나 덕분에 호주 친구들도 알게 되서
처음 여기 발을 디뎠던 작년 보다는
훨씬..영어실력이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주변에 나를 포함한 호주 워홀러들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 많이 한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 실력도 잘 오르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진짜 훨씬 잘 오른다.
매일마다 영어를 쓰고, 대화하려 노력하니까!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 역시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려 다니고,
한국과 같은 생활을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나도 여기서 알게 된 한국 친구들 많고,
그 친구들 덕분에 여기서 재밌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으니!
내가 하고싶은 말은,
호주, 영어 한마디 안쓰고도 잘 살아갈 수 있다.
특히 대도시들은 그렇다.
즉, 얼마든지 한국에 있는 것과 똑같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 한인 마트, 한국 술집 등등...
노력하지 않으면 영어실력은 절대 오르지 않는다.
간단한 문장들? 할 수 있겠지.
아무래도 여기 사는 거니 살면서 꼭 해야할 간단한 문장들은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절대 거기서 벗어날 수가 없다.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학 목적으로 나는 워홀을 강추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단지 워홀이어서가 아니라,
해외(영어권)에 직접 살며 영어를 배우면
그 어드밴티지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잘 이용하며 공부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불편함만 느끼며 사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영어를 가장 빠르고 쉽게, 그것도 책상에 앉으면서,
비싼 학원료를 지불하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레 배울 수 있는 건 정말 엄청난 어드밴티지다!
그것만 잘 이용하며 스스로 노력한다면,
호주 워홀은 정말 엄청나게 좋은 영어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해 2. 호주. 너무 위험한 나라 아닌가요? (치안, 인종차별)
다른 나라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 비교할 순 없겠지만,
단순히 한국과 비교한다면 위험한 게 맞다!
한국이 정말정말 정말!! 치안이 좋은 나라이기도 하고...(자랑스러움..♡)
밤 9~10시만 되어도 거리가 깜깜하고
트레인 스테이션, 대중교통 등은 여자 혼자서 다니기엔
적절치 못하고,
길 가다가 쉽게 말해서 돈 달라는 사람도 있고
운이 없으면 에보리진이나 틴에이저들에게 가방 털리고, 지갑 털릴 수도 있다!
인종차별 적인 발언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는 나라다.
이곳 퍼스 내가 사는 근처에서도 칼부림이 난 적이 있고.
브리즈번 여대생 피살 사건,
최근에 있었던 시드니 린트 총기사건 등이 있어서
호주라는 나라에 대한 불안함이 요새 커졌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 본 입장에서는
진짜 위험한 곳에 제발로 들어가거나,
정말 위험한 시간에 거리를 활보하거나 하지 않으면
실제 생활에서의 위험성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하루가 다르게 범죄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들은 대부분 실제 생활에서 그다지 위험성을 못 느끼는 것처럼
비슷하다!
단지 엄청나게 슈퍼 안전한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단지 치안과 인종차별 등 안전 문제에 관해 염려되어
워홀 행을 망설이는 거라면
그정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단지, 위험성은 있는 나라이니만큼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낯선 사람의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다면
아주 살만한 나라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겠다^^
오해 3.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 만나지 말라?
쓸까 말까 고민했던 주제지만 ㅋㅋ
이왕 솔직하게 오해와 편견에 대해 쓰기로 한 김에
조금 민감한 이 주제도 한 번 얘기해 보겠음!
처음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워홀 다녀온 여자, 특히 호주워홀 다녀온 여자 만나지 마라'
'호주워홀 다녀온 여자들은 문란하다'
'워홀 경험 있으면 결혼정보회사 등급에도 깎인다더라'
등등...
ㅋㅋ 웃고 넘기면서 리플들을 봤는데
상당수가 동조하는 리플을 써서 되게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왜 다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지..
또 왜 여자에게 포커스가 ㅋㅋ 맞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말해주자면!
'그럴 사람은 그러고, 안 그럴 사람은 안그런다'!!!
호주 여자 워홀러들 진짜~ 정말 많이 만나봤는데
(일하면서, 친구들, 잡지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문란하다'라고 할 수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음...한 두명 있을까 말까?
그런 편견에 가득찬 글이 올라오는 것이 우스울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거', '외국남자' 등의 키워드를 거론하며
워홀 다녀온 여자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한국의 동거 인구는 현재 1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한국에서 동거할 사람은 여기 와서도 한다!
똑같다!ㅎㅎ
그게 나쁘다, 좋다, 문란하다 등으로 규정될 수는 없겠지만
단지 그런 것들 때문이라면
진짜 그렇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워홀러들 대부분이 진짜 일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게 사는데
이런 오해까지 받으며 ㅠㅠㅠ
같은 워홀러 입장으로 참 안타깝다 ㅠㅠ
생각보다 이성 만날 기회 많이 없다 ㅋㅋㅋ
이게 자꾸 호주 워홀 여자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니까 점점 과장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느끼는 체감보다 훨씬 적다.
그렇지 않은가,
한국에서도 많은 수가 그런 생활을 하며 산다는데
우리가 느끼기엔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이 없고...
그거랑 똑같다!
어디서부터 이런 속설이 돌았는진 모르겠지만
현재 워홀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상당히 뜬구름같은 오해같고 ㅋㅋ
많은 수가 이걸 믿는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ㅋㅋㅋㅋㅋ
그런 문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원래 그 사람이 그런 것일 뿐
'워홀러' 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여기 유혹도 많이 없고,
심지어는 밤늦게 펍을 가도 한국이 훨씬 재밌게 논다 ㅋㅋㅋㅋ
세계 어딜가나 그런 유혹이 존재하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그걸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개개인의 몫이다ㅎㅎ
워홀 잘못이 아닙니다!!
왠지 속시원하다 오해들을 말하고나니 ㅋㅋㅋㅋ
그보다 하고 싶은 말은,
일단 호주 워홀에 대해 궁금하고 관심이 간다면
오해와 편견에 지레 겁먹어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경험하고, 느끼고,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워홀 오기 전
여러가지 들리는 말들과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와서 느낀 건
내가 노력한다면 100%,
아니 200%의 알찬 삶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변에 너무너무 많다는 것!^^
다들 건강한 워홀 생활 합시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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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필노트 in Perth] 17, 솔직하게 쓰는 호주 워홀, 그 오해와 진실 BEST3 (워킹홀리데이 카페 with워홀프렌즈) |작성자 통신원 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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