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페이지

[구직] 대통령 훈장 거부

breezesky
2024.11.02 23:28 3,186 0

본문

김철홍 인천대 교수가 쓴 글.

김철홍 인천대 교수가 퇴임식에서 수여되는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다. 김 교수는 “훈장을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거부사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28일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 대학본부에서 정년을 앞두고 훈·포장을 수여하기 위해 교육부에 제출할 공적 조서를 작성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사회적 기득권으로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이 일정 이상 시간이 지나면 받게 되는 마치 개근상 같은 훈·포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훈·포장 증서에 쓰일 수여자의 이름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훈포장의 수여자가 왜 대한민국 또는 직책상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통령 윤석렬이 되어야 하는가”라며 “만약에 훈·포장을 받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명의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정상적으로 나라를 대표할 가치와 자격이 없는 대통령에게 받고 싶지 않다”면서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함에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벨 문학상 수상을 제대로 축하하지도 못하는 분위기 조장은 물론 이데올로기와 지역감정으로 매도하고 급기야 유해도서로 지정하는 무식한 정권”이라며 “일개 법무부 공무원인 검사들이 사법기관을 참칭하며 공포정치의 선봉대로 전락한 검찰 공화국의 우두머리인 윤석렬의 이름이 찍힌 훈장이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느냐”고 했다.

김 교수는 “나라를 양극단으로 나누어 진영 간 정치적 이득만 챙기는, 사람 세상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면서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자신의 가족과 일부 지지층만 챙기는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포장이 우리 집 거실에 놓인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친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제목
Sun Admin 2025.04.21 1,638
Sun Admin 2017.11.18 18,555
지렁이 2024.03.26 4,740
Sun Admin 2025.02.21 2,164
Sun Admin 2025.01.11 1,888
Sun Admin 2024.07.20 5,438
Sun Admin 2020.06.23 11,192
Sun Admin 2019.11.14 13,135
Sun Admin 2018.01.08 10,620
Young 21초전 2
City 7분전 6
white00627 24분전 13
Leo4 29분전 16
RoyalDia 44분전 26
ascotsushi 48분전 25
딸기우유 1시간 11분전 55
8MENT 1시간 24분전 30
서정 2시간 45분전 21
karl 2시간 53분전 45
yovawep704 2시간 7분전 23
Vbedb 2시간 11분전 53
freeskit 2시간 12분전 43
인두루 2시간 22분전 101
브리즈번폴리싱n클리닝 3시간 53분전 46
쿠라밀턴 3시간 55분전 36
Aus123 3시간 4분전 70
mineralwater 4시간 53분전 85
ㅇㄴㄹ 4시간 58분전 40
kate54 4시간 11분전 43
밍키맘 4시간 15분전 67
Blue123 4시간 18분전 46
케이크크 5시간 28분전 80
Jeakie 6시간 31분전 87
sunshinekor 6시간 34분전 60
sungho 6시간 36분전 95
sunshinekor 6시간 37분전 89
MSBNE 6시간 8분전 67
kh4kim 6시간 11분전 69
MaruGrillHouse 6시간 18분전 76
Hanjubapsang 6시간 22분전 115
Asushi 7시간 3분전 111
JACK7963 7시간 25분전 111
Ausback 8시간 54분전 166
한글 8시간 60분전 129
starry0511 9시간 44분전 149
Jptile 9시간 9분전 47
jiwon 10시간 15분전 110
아름다운밤 15시간 55분전 89
캉다정 16시간 4분전 126
Reina 16시간 28분전 149